/사진 = 김현정 디자인기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인공이 바뀐다. OLED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LED다. 낮은 수율과 OLED의 3~4배 수준인 생산 비용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주요 IT기업이 적용 제품을 확대하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진다. 관련 제품의 출시를 서두르는 삼성전자의 사업 성장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이크로 LED 확대 추세는 우리에게 반갑다. 일찌감치 개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89~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LG전자는 136인치 사이니지를 내놨다. 대만이 우리를 마이크로 LED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한 이유도 기술력에 있다. 대만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한국 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마이크로 LED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국내 기업들의 대만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한국-대만을 아우르는 마이크로 LED 공급망이 활성화되면 글로벌 시장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만과 협력관계를 형성한 국내 패널업체가 마이크로 LED 패널을 개발하면, 삼성전자 등 세트(완성품)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중국과의 경쟁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은 최근 마이크로 LED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 아이비선·하이무싱 등은 독자 생산에도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기업도 적극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만들어진 조직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가동 중이며, LG디스플레이는 관련 특허 수십여건을 확보하고 확장현실(XR) 등 적용 연구를 수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조만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사업부로 격상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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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는 최근 TV뿐만 아니라 모바일·차량 등 중소형 제품까지 적용이 확대되면서 수십 배 이상 시장규모가 커지는 추세"라며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패널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