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은 3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예선을 통과한 21개국과 플레이오프(PO) 진출 3개국(미정)까지 총 24개국 대진이 모두 가려졌다.
B조는 '죽음의 조'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가 한 조에 속했다. 이탈리아는 직전 대회 포함 역대 2회 우승(1968·2020년)과 2회 준우승(2000·2012년)을 달성한 유럽 전통 강호다. 예선 A조에서 1위로 올라온 스페인도 3회 우승(1964·2008·2012년)과 준우승 1회(1984년)에 빛나는 강팀이다.
크로아티아는 우승 경력은 없지만 유로 무대에서 꾸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팀으로 평가된다. '다크호스' 지목된 알바니아는 2016년과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로 대회에 진출했다. 예선 E조 1위로 본선 티켓을 따낸 저력이 본선 무대에서 얼마만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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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는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로 편성됐다.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직전 대회 4강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잉글랜드가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세르비아는 과거 유고슬라비아에서 세르비아로 바뀐 후 첫 출전이다.
티켓 3장이 걸린 PO는 내년 3월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PO A조에선 폴란드-에스토니아, 웨일스-핀란드가 맞붙는다. PO B조는 이스라엘-아이슬란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타-우크라이나가 격돌한다. PO C조에선 조지아-룩셈부르크, 그리스-카자흐스탄이 대결한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일으켜 러시아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UEFA는 지난해 9월 20일 러시아의 유로 대회 참가를 최종 금지했다.
유로 2024는 현지 시간으로 내년 6월 14일 독일에서 개최된다. 뮌헨에서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열린다. 베를린을 비롯해 뮌헨, 도르트문트, 슈투트가르트, 겔젠키르헨,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쾰른, 라이프치히까지 10개 도시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대회 슬로건은 '유럽의 심장부에서 하나로 뭉치다(Vereint im Herzen Europas)'다.
대회 마스코트는 곰을 형상화한 알베르트(Albart)다. 지난 6월 20일, 독일과 콜롬비아의 A매치 평가전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 B조: 스페인,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알바니아
▶ C조: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 잉글랜드
▶ D조: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플레이오프 A조 승자
▶ E조: 벨기에,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B조 승자
▶ F조: 튀르키예, 포르투갈, 체코, 플레이오프 C조 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