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 화재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 죽산면 칠장사 화재와 관련, 119 종합상황실에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후 6시49분이었다. 신고자는 통화가 연결되자 "서울 논현동에서 전화드린다"며 "안성에서 119 요청하는 분이 계시냐"고 물었다. 이어 칠장사에 위급한 일이 있느냐고 물으며 "위치추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119 접수자가 자승 스님의 연락처를 물은 뒤 전산망을 확인하며 "신고 들어온 것이 없다. 누구시냐"고 묻자 신고자는 "이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느냐"며 "그분은 저의 스승"이라고 답했다.
첫 신고 이후 칠장사 화재 관련 신고는 2건 더 접수됐다. 자신을 절 내 종무소에 있다고 말한 두 번째 신고자는 오후 6시50분쯤 "불이 빨갛게 보인다"며 "절 내에 4명밖에 없다"고 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지난 29일 칠장사 요사채(승려 거처)에서 발생한 화재로 입적했다. 자승스님의 거처에서는 유언서 여러 장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