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통감"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3.12.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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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엑스포 유치 합리적 검토 후 추진 여부 결정

박형준 부산시장이 엑스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박형준 부산시장이 엑스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염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유치도시 시장으로 낭보를 못드린 데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은 시민의 뜻을 묻고 정부와 충분히 논의하고 합리적으로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받은 도움에 대해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분들, 어려울 때마다 성금을 쾌척해 준 부산 기업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이 희망을 보고 비전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유치 과정을 통해 세계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역량과 잠재력을 알렸다"며 "세계가 부산에 주목하고 부산의 브랜드도 몰라보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이 세계적인 평가기관이 발표한 세계 15위, 아시아 3위의 스마트 도시 지수가 그 표본이며 금융도시 지수도 높아졌다"며 "세계에 부산의 매력이 소개되면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미래가 열리고 가덕도신공항 완공을 6년 앞당기고 BuTX 건설을 구체화 했다"고 말했다.

2035년 엑스포는 부산연구원의 연구를 통해 개최가 부산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와 실패 상황을 살펴보고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단 "시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며 "일정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산시가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나설 경우 북항 외에 낙동강 하구인 강서구 맥도, 가덕신공항 배후부지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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