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에 첫 출산, 70세에 쌍둥이 낳은 우간다 여성…"기적 이뤘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3.1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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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에 쌍둥이를 출산한 우간다 여성 사피나 나무콰야 /사진=WHI&FC 병원70세에 쌍둥이를 출산한 우간다 여성 사피나 나무콰야 /사진=WHI&FC 병원


우간다에서 70세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70세 여성 사피나 나무콰야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2020년 67세 나이로 첫 딸을 출산한 지 3년 만이다. 엄마와 쌍둥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담당 의사인 에드워드 타말레 살리는 "70세에 쌍둥이를 출산한 건 아프리카 최고령 기록이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2019년엔 73세 인도 여성이 쌍둥이를 낳은 기록이 있다.



나무콰야는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70세라면 몸도 약해지고 임신이나 출산은커녕 아이를 돌보기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쌍둥이를 낳는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무콰야는 아이 아빠가 병원에 면회조차 오지 않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나무콰야는 "아마 그 사람은 기쁘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포 때문에 아이가 하나가 아니라는 걸 듣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쌍둥이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콰야가 젊을 적 냉동했던 난자를 사용했는지, 아니면 기증자 난자를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무콰야는 나이가 들면서 도움을 받기 위해 임신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아이들을 돌봐줬지만 나중엔 다 커서 나를 두고 떠나가 버렸다"면서 "내가 늙으면 나를 누가 돌봐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나무콰야는 첫 번째 결혼 당시 유산한 경험이 있으며 아이 없이 남편과 1992년 사별했다. 현재 아이 아빠는 1996년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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