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 폭등 '넥스트 루닛'은 어디? "자율주행 '여기'에 주목"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12.0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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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황세환 FS리서치 대표 인터뷰



아무리 시장이 어려워도 증시를 이끄는 테마는 매년 등장한다. 올해 2차전지와 AI(인공지능) 테마가 시장을 주도했듯이 내년 시장을 이끌 테마는 무엇일지 관심이 커진다.



독립리서치인 FS리서치를 운영하는 황세환 대표는 내년 주목할 테마 중 하나로 자율주행을 꼽았다. 새로운 테마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하고 시장도 커질 것이란 점에서 중장기 투자처로 삼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향후 10년 동안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고 길게 봤을 때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2차전지가 그랬듯 자율주행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구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도 올해 주목할 성장주로 의료 AI 기업인 루닛 (50,200원 ▼1,300 -2.52%)을 추천했고 이후 주가는 4배 이상 올랐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612%에 달한다.

황 대표는 자율주행 테마 안에서도 루닛처럼 고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종목이 있다고 봤다. 그는 "자율주행 기업 중에서도 가장 기술이 앞서있는 테슬라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카메라 장비 업체 퓨런티어 (21,900원 ▼350 -1.57%)와 반도체 팹리스(설계) 업체 넥스트칩 (10,050원 ▲90 +0.90%)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가 600% 폭등 '넥스트 루닛'은 어디? "자율주행 '여기'에 주목"


Q. 지난번 인터뷰에서 루닛을 추천하셨는데 이후에 주가가 4배나 더 올랐습니다.
▶황세환 대표 : 앞으로 10년 간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가장 큰 게 인공지능이더라고요. 그런데 지난해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AI 회사들의 주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 치고 몇몇 기업은 절대 시가총액이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중 하나가 루닛이었습니다. 이 회사가 가진 기술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인데 시가총액 3000억원은 너무 싼 거예요. 10년 안에 무조건 10배는 가겠다는 생각으로 말씀 드렸는데 이렇게 빨리 반영될 줄은 몰랐습니다.

Q. 루닛처럼 내년에 주목할만한 테마로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자율주행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AI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기술은 향후 10년 간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고 길게 봤을 때는 아직도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주가가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기업도 많고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앞으로 1000조원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게 기존의 내연차가 자율주행차로 넘어가게 되면 차량 가격 자체가 2배 이상 비싸지거든요. 여기에 각종 센서나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부품들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치열한데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까요?
▶가장 주목해야 할 회사는 테슬라라고 봅니다. 구글 웨이모나 GM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는 라이다(레이저 거리 측정 센서)가 외부에 달려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외관상 조금 보기 좋지 않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아직은 부담이 있습니다. 테슬라는 다른 진영과는 다르게 라이다나 레이더 없이 오직 카메라로만 주변 사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원가가 훨씬 저렴하죠. 도조라는 슈퍼 컴퓨터를 개발해서 AI를 계속 고도화시키고 있고요. 원가절감과 AI 기술력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자율주행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건 테슬라인 것 같습니다.

Q. 자율주행 테마에서 주목할 종목은 무엇인가요?
▶테슬라 밸류체인에 있는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렌즈, 이미지 센서, 액추에이터 등 여러 부품으로 이뤄지는데요. 이 카메라 모듈을 조립하고 검사하는 장비를 만드는 업체가 퓨런티어 입니다. 퓨런티어는 주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공급을 하고 있는데요. 물론 삼성전기나 LG이노텍에서 공식적으로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한다고 얘기는 안 하지만 지난해 각각 5조원, 1조원 규모로 테슬라에 공급한다는 보도가 나온적이 있거든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 할수록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좋아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여기에 장비를 공급하는 퓨런티어도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6억원이었는데 올해는 9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요. 내년에도 30~40% 성장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목할 회사는 넥스트칩인데요. ISP(Image Signal Processor)라고 하는 카메라와 관련된 시스템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ISP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정해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부품인데 카메라 수요가 많아질수록 ISP 수요도 늘어나게 됩니다. 넥스트칩은 이미 현대차나 유럽,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과 관계를 맺어가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적자지만 팹리스 업체이기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면 레버리지는 더 크게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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