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SPC 산재 청문회...사고방지·근로 환경 대책 질의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3.12.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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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제출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제출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회가 1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소환해 산업재해 사고의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산업재해 관련 진상 규명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허 회장은 지난해 SPC그룹 계열사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데 이어 지난 8월 샤니 성남 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의원들은 △허 회장이 지난 국정 감사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점 △안전경영 1000억원 투자 계획이 두루뭉실한 점 △2조 2교대 등 노동환경이 열악한 점 △그룹 소유자로써 법적 책임을 확실히 하지 않는 점 등을 주로 비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럽 식품 박람회 참석과 MOU(양해각서) 체결로 국정 감사에 불출석한 데 대해 "허 회장은 MOU 체결 당사자가 아니고, MOU는 법적 책임이 없는 포괄적 양해각서에 불과하다"며 허 회장의 유럽 출장이 필수적이었는 지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어 허 회장이 3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통상 회사의 계획에 의해 투입되는 설비 예산이 아닌 안전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냐"며 "안전을 위해 특별히 얼마가 더 투입되는지 비교 판단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허 회장은 이에 대해 "(사용처는) 복합적"이라며 "대표이사들에게 물어보고 필요한 부분은 (자료를) 다시 내겠다"고 답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PC그룹이 올해 국정감사 기간에 제출한 안전 강화 방안 자료에서 "노동 시간 단축이나 맞교대제 개선 관련한 안전 투자 현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계열사의 인건비 증액만 조금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크라상 안전 투자 현황에서 작업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리프트를 설치했다는데 사진을 보면 주변에 여전히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한 접근 차단 시설이나 센서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평택 공장에 빵의 반죽을 섞는 교반기 9대 중에 7대에 인터록이라는 자동멈춤장치가 설치 안 됐다"며 "하나에 비용이 30만원이다. 210만원을 들여서 장치를 설치했으면 중대 재해까진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SPC가 제출한) 재원인분석 및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제목을 포함해 8~9줄"이라며 사고의 원인도 찾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동종업계 대비 열악한 노동환경도 사고의 원인으로 꼽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고의 핵심은 과도한 장시간 노동에서 기인된다"며 "대다수 계열사들이 2조2교대가 50%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종 업계인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4조3교대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박정 위원장도 "사망사고가 났던 샤니는 근무자 약 1400명 중 80.7%가 신규채용이고, SPL은 65%, 파리크로와상은 54.1%다"며 근무강도가 너무 세거나 근무환경이 안 좋으니까 신규 직원 비율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2조2교대 등에 대해 "노조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의원들은 "그룹 컨트롤타워로써 의지를 보여달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허 회장과 가족 특수관계인은 SPC그룹의 지주회사 파리크라상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이 모두 불참석했다. 임 의원은 "여당과 야당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청문회이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정감사 때 SPC 사장이 나와 말한 것이 부족해서 강화 방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SPC그룹은 산재 예방 계획 등 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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