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1.0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0108303066611_1.jpg/dims/optimiz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지난달 29일 CPNG 주식 3000만주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4억8330만달러(주당 16.11달러, 약 6288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비전펀드는 2021년 9월에도 쿠팡 주식 5700만 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해 16억9204만달러(약 2조원)를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하며 10억4350만달러(1조2900억원)를 확보했다.
이는 비전펀드가 투자한 중국 인공지능(AI) 기술회사 센스타임, 노르웨이 창고 자동화업체 오토스토어, 미국 물류 자동화업체 심보틱 등의 기업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 6일에는 비전펀드가 투자한 미국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137억달러(약 18조원)의 손실을 보았다.
이 같은 투자 손실을 고려해 기존에 투자한 기업의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8월에도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온라인 부동산 회사 오픈도어, 헬스케어 기업 가던트 등 지분을 매각해 56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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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인 비전펀드의 대량 매도로 다른 주주들의 쿠팡을 향한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비전펀드의 매각이 완료된 이후인 지난달 30일 CPNG 주가는 전날 대비 6.05% 낮아진 15.14달러에 마감했다. 쿠팡이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고 올해 연간 흑자를 앞둔 상황에서 대주주 대량 매도로 '패닉셀링'이 발생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