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본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9일 넥슨 노조는 배수찬 지회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민주노총 총연맹은 우리와 어떠한 논의도, 사안에 대한 이해도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현대차에서 비정규직, 하청 문제가 생길 때 아무런 협의 과정 없이 총연맹이 와서 규탄 시위를 하진 않을 거로 생각한다. 이건 산하 지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항의만 하는 시늉이 아니라 최대한 외부로 확산할 수 있도록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스피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넥슨 측은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홍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영상은 외주 업체 '스튜디오 뿌리'가 제작했다. 스튜디오 뿌리는 같은 날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입장문을 올리고 "이 사태를 지켜보는 많은 분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다음 날에도 2차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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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여성민우회 등 9개 단체는 지난 28일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넥슨은 일부 이용자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한 집게 손 억지 논란을 멈춰라' '게임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몰이' 등 내용으로 규탄했다.
넥슨 노조는 "의도를 가졌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떠나 유저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수정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작업자 개인에 대한 검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당연히 개인의 1차 작업물에서 불편함이 완벽히 사라진 채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