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OPEC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고자 여러 OPEC+ 국가들이 하루 총 22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며 "이런 자발적 감산은 지난 6월 4일에 열린 제35차 OPEC 각료회의에 따른 2024년 필수 생산량 수준에서 계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올해 4월에 발표돼 내년 말까지 연장된 자발적 감산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감산 규모는 기존 3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확대했다. 러시아의 추가 감산 역시 내년 1월부터 3월 말까지 이뤄지며, 감산 규모는 올해 5월과 6월 평균 수출량인 원유 30만 배럴·정유 제품 20만 배럴에 따라 결정됐다.
11월 30일(현지시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93% 떨어진 배럴당 80.4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4% 떨어진 배럴당 75.9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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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인 앙골라는 추가 감산을 거부하고 현재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에스테바오 페드로 앙골라 OPEC 총재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OPEC이 결정한 할당량 이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나이지리아와 UAE도 추가 감산을 탐탁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전2030' 추진을 위한 막대한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우디가 OPEC+의 추가 감산을 주도하며 산유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짚었다. 골드만삭스는 사막에 거대 신도시 '네옴시티'를 건설하는 등 야심 찬 국가 구조개혁 프로그램에 착수한 사우디가 재정적자를 피하려면 국제유가가 최대 배럴당 88달러를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우디가 추가 감산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남미 산유국 브라질이 내년부터 OPEC+에 합류한다.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에너지 장관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024년 1월부터 OPEC+ 가입을 확정했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산유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하루 231만8000배럴을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