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소장이 3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에서 열린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3019345168148_1.jpg/dims/optimize/)
배 소장은 3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에서 '디지털 심화 시대 통신산업의 AI 전략'을 주제로 열린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세미나에서 "사람들이 AI(인공지능)를 사용할 때 나의 개인정보가 너무 오·남용되는 등 권리 침해를 받는 것 아닐까 걱정하는데, 진정한 AI 시대는 내 개인정보를 넣음으로써 오는 돌아오는 가치가 더 클 때 온다"며 "웬만큼 조금씩 데이터를 가져서는 제대로 된 AI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특히 초개인화 AI를 위해서는 개인정보가 더욱더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쓰는 물건, 금융, 건강, 지인 등 이런 정보를 한 번에 통합하지 않고는 AI 시대로 갈 수가 없다"며 "이런 정보를 모을 때 하나하나 딴지(규제)를 건다면 진정한 AI 시대로 가는 속도는 백배 천배 만배 늦어진다"고 했다.
배 소장은 "한국처럼 제조업부터 검색,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 가진 나라는 거의 없다"며 "한국은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진 나라 중 하나기 때문에 AI 경쟁력을 품고 있는 나라다"며 AI 발전을 위해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이통3사(SK텔레콤 (51,500원 ▲100 +0.19%)·KT·LG유플러스) AI 담당 임원들은 이통3사의 탈통신 정책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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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담당은 "3, 4년 전에는 통신사에서 AI로 뭐해요라는 질문이 나왔지만, 이제는 통신사니까 AI를 하고 싶어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쌓이는 고객 데이터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데 AI가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도 "지금 갓 사회에 진출하는 세대는 인터넷을 사업이나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수도관'처럼 당연한 것으로 인지한다"며 "이 때문에 KT를 어떤 회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통신이나 인터넷 기업이 아닌 LLM(초거대 언어모델)이나 기가지니 같은 AI를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김지훈 SK텔레콤 AI 서비스 성장 담당도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서의 진화를 목표로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