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대국민 담화를 마친 뒤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2023.11.29.
3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부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외부 행사에 가는 대신 대통령실 집무실 등에 머물면서 각종 업무보고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밤사이 벌어진 경주 지진과 조계종 실세 자승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등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풀이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역대 주요 정치인들이 그랬듯 불교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지녀온 자승 스님과 교류해왔고 실제 이번 입적 소식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관섭 신임 정책실장(왼쪽)을 비룻한 대통령실 신임 수석들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선 발표 브리핑을 지켜보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과는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참모들이 미처 실무적 준비를 할 틈도 없이 전격적으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했다. 그만큼 대통령으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고민의 깊이가 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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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곧바로 외부 공개 행사에 참석해 새로운 메시지를 내는 건 여러모로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대신 윤 대통령은 이날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대통령실 수석 전원을 교체하는 참모진 개편 인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곧이어 단행할 개각 등을 최종 점검하는 한편 연말 국정운영 구상에 숙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각 등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을 묻는 조치가 반영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