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의 R&D 정책제언…"탄소중립·바이오 등 5개 분야 과제 발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11.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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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과기정통부/사진제공=과기정통부


산업계가 정부에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첨단바이오, 디지털 전환 등 5개 첨단기술 분야에 필요한 R&D(연구개발) 정책 제언을 정부에 전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 회장, 170여개 기업의 기술임원(CT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의 정부 R&D 기술수요 및 정책 개선 의견을 공유하는 '2023년 민·관 R&D 혁신포럼'을 30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부터 산기협과 함께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 정부 주도의 단발성 협업체계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상시적 민·관 협력 네트워크다. 올해는 기업 수요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협의체 내 SMR(소형모듈원잘), 로봇 분과를 신설했다.

또 이번 포럼에서는 그간 170여개 기업 CTO들과 실무진들이 70회 이상 회의를 통해 발굴한 협의체 분야별 전략보고서가 발표됐다.



우선 탄소중립 협의체에서는 수소환원제철기술, 철강슬래그 등 공정부산물 활용 기술 및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관련 핵심 기술수요 등을 발굴했다. SMR 분과에서는 SMR 설계·제조·검증·활용 단계별로 핵심 기술수요를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협의체에서는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개발, 초대형 해상풍력 기술개발, 글로벌 수소시장 등 청정수소 기술개발, 액체수소 생산·저장·공급 관련 핵심기술 수요 등이 도출됐다. 또 미래모빌리티 협의체에서는 자율주행 반도체·센서, 버티포트 통합 운용 시스템 개발 등 자율주행 차량 및 UAM(도심항공교통)의 핵심부품·서비스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다.

첨단바이오 협의체에서는 AI(인공지능) 기술 접목용 데이터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과 CAR-T 치료제, 원형 mRNA 기술개발 등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요청이 나왔다. 디지털전환 협의체 AI 분과에서는 데이터-모델링, 플랫폼-인프라, 서비스 분야 기술 역량 강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세부 기술수요가 제시됐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전략보고서의 내용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려면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며 "협의체가 민·관 연구개발 협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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