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홍은택 "제주도 ESG센터 의혹, 감사 착수"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3.11.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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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홍은택 카카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홍은택 카카오 (43,900원 ▲250 +0.57%) 대표가 최근 직원들로부터 나온 건설비리 관련 제보 및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소셜미디어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호 경영지원총괄(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의 욕설 논란은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30일 카카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망에 글을 올려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 그리고 브랜든(김정호 총괄)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며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고,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를 의뢰하라는 윤리위원회의 건의를 수용키로 했다"며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이 일부 임원들을 상대로 업무 보고를 받던 중 욕설을 하면서 알려진 논란에 대한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자산개발실장 등과 제주도 건설 프로젝트를 논의하던 과정에서 해당 임원이 외부업체 선정에 대한 뚜렷한 근거를 대지 않는 등의 이유로 '개X신 같다'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관련 보도가 나오자 김 이사장은 폭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설명하면서 △재무 라인의 결제 없는 외부업체 선정 △일부 부서의 초고가 골프장 회원권 보유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폭로전에 나섰다. 그 전부터 일부 직원들의 제보로 인해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업체가 수의계약으로 이득을 봤다는 의혹이 불거져 카카오가 자체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었다.

한편 김 이사장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폭로에 대해 자산개발실 당사자가 내부망에 반론을 제기하는 등 카카오 내부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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