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美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10개월 연속 금리 묶은 한은은?](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3015375720584_1.jpg/dims/optimize/)
지난 1월 베이비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 이후 10개월 연속 금리를 묶어둔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다만 한은은 물가 예측 경로를 감안할 때 지금의 통화긴축 기조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내년 상반기말 무렵까지는 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시사한 셈이다. 현재 한은이 예상하는 물가 목표(2%) 수렴 시기가 내년 말이나 2025년 초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뿐 아니라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자고 했던 한 금통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인하 옵션은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영향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단 크지 않아 불확실성이 다소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통위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류는 다소 약화됐다. 지난 금통위까지만 해도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금통위원 중 5명이 물가 불확실성을 감안해 3.75%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지만 이번 회의에선 그 숫자가 4명으로 줄었다. 나머지 2명은 물가뿐 아니라 경기와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자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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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3015375720584_2.jpg/dims/optimize/)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의견을 거둬들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3, 4, 5개월 후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은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휩싸였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이 내년 1분기 내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지기 때문에 연준이 할 수 없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시장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0일 오전 1시(현지시간) 기준 102.8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