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실적 롤러코스터' 덴티움, 연말 성수기 재반등 시동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1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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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사상 첫 1000억원대 매출액 기록…3분기는 중국·러시아 악재 등에 주춤
러시아 선적 지연 해소 및 中 연말 성수기 수요 회복에 4분기 실적 재경신 전망

'분기 실적 롤러코스터' 덴티움, 연말 성수기 재반등 시동


분기별 실적 희비가 엇갈렸던 덴티움 (112,700원 ▲100 +0.09%)이 4분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덴티움은 올해 2분기 사상 첫 1000억원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3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해외 주력시장 악재에 당초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엔 실적 발목을 잡은 해외 변수들의 점진적 해소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의 올해 3분기 유럽실적에 발목을 잡은 러시아 수출물량 선적 지연이 4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덴티움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전쟁에 따른 물류 난항에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의 매출 감소를 겪은 바 있다.

덴티움은 지난해 매출액 3559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분기별 실적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매출 감소로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사상 첫 1000억원대 매출액(1064억원)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중국 정부 주도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대량구매 해 가격을 낮추는 VBP(물량기반조달정책) 정책이 지난 4월부터 본격 시행된 것이 배경이다. VBP 정책은 의료기기 가격 조정을 목표로 한 정부 주도 구매로 판매가는 낮아지지만, 그만큼 접근성이 높아져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덴티움은 2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후 3분기 실적은 다시 900억원대로 낮아지며 주춤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중국 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등에 신규 영업이 위축됐고, 종식이 기대됐던 러시아 전쟁이 지속된 탓이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맞물리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반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 선적 재개가 든든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덴티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다.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러시아 지역 4분기 매출은 150억~160억원 수준이다. 지연된 선적 물량의 반영분이 포함된 예상 수치로, 2분기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핵심 수출국인 중국 매출 성장세 유지와 함께 연말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VBP 시행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물량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덴티움은 오스템임플란트와 함께 중국 임플란트 시장 최상위권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VBP 시행으로 임플란트 가격이 낮아져 판매량 자체는 늘 수 있는데, 시장 점유율이 높을수록 기대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증권업계는 덴티움이 올해 4분기 매출액 12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에 따른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903억원으로 연간 최대 매출액 역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회복 배경으로 작용한 중국과 러시아의 내년 사업 전망도 눈길이 끈다. 중국은 가격 하락을 상쇄하는 물량 증가가 내년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고, 러시아도 올해 지연된 선적이 꾸준히 이연 반영돼 10%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VBP 제도의 특성상 가격입찰은 3년에 한번씩 적용돼 판가 하락은 2026년까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내년 50% 이상의 판매량 성장을 통해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은 경제 발전에 따라 국민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며 임플란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다. 중국 수출의 성장이 향후 덴티움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러시아는 전쟁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올해 기저효과로 내년에는 10~20% 실적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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