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커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 /사진=네덜란드 외교부 제공
한케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행정수도 헤이그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구축을 높게 평가하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경제는 본질적으로 아시아의 발전과 연결되고, 무역 대부분이 태평양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기술 및 혁신 협력과 무역 관계 강화를 위해선 한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네덜란드와 한국을 "지구 반대편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두 중견국"이라고 표현하며 지난해 12월 6년 만에 격상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윈스 슬롯 장관은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학생, 대학, 응용과학, 산업계 및 정부가 참여하는 반도체 인재 및 기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관련 정부 간 실무그룹을 구성해 반도체 진흥 정책과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위험 관리를 위한 공급망 정보를 통합하는 민간 부분과의 협력에 대한 모범 사례도 공유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계기 한·네덜란드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2023.9.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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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라윈스 슬롯 장관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ASML 등 자국 기업이 영향을 받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안보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미국,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와 반도체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각자의 분석과 평가에 대한 정보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미국의 강력하고 광범위한 파트너십은 확고하다"고 답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수출제한 조치에 동참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각 국가는 자체적으로 수출 통제 조치를 결정한다. 네덜란드도 지난 6월 자체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는 한국이 결정할 몫"이라고 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6월 30일 자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일부 반도체 생산 설비를 선적할 때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