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2차전지 레버리지에 개미 몰리자…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총보수 '인하'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2,365원 ▼65 -2.67%)' ETF(상장지수펀드) 총보수를 기존 0.59%에서 0.29%로 0.3%포인트 내렸다.
이는 최근 투자자들이 수익성 극대화를 노리고 2차전지 레버리지 상품 거래를 늘리자 투자자 모으기 차원에서 보수를 내리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투자자들이 2차전지 레버리지 ETF로 몰리자 양대 운용사 간 경쟁은 치열해졌다. 현재 선두를 차지한 건 삼성자산운용이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지난 7월 4일에 상장했는데 순자산총액은 1107억원으로 집계됐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그에 앞서 2021년 12월 15일에 상장했는데 순자산총액은 38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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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TF 순자산총액 100조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운용사 간 ETF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사 상품을 출시한 업체들은 경쟁사보다 조금이라도 낮은 운용보수를 제시하며 투자자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등 이른바 '한국형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로 불리는 고배당 ETF 간 삼파전 양상이 펼쳐졌다. 경쟁사보다 낮은 보수를 책정하면서 투자자 유인에 나서자 0.01%라는 업계 최저 수준의 파격 인하책이 나오기까지 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TF 운용보수를 계속 낮추는 건 사실상 업계 간 출혈 경쟁"이라며 "증권사의 주식 거래 수수료의 경우 신용거래 등을 통해 만회할 수 있지만 운용사, 특히 중소운용사의 경우 경쟁적인 보수 인하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상품을 얼마나 차별화하냐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ETF는 보수보다는 차별화된 상품, 과세 혜택 등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보수가 아무리 차이가 나도 결국 투자자들은 더 좋은 상품으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