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마지막 날 하마스 인질 16명 석방…"이틀 추가 연장 가능성"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3.11.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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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인질 2명이 하마스 측으로부터 인계되고 있다./AFPBBNews=뉴스1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인질 2명이 하마스 측으로부터 인계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엿새째인 29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인질 16명이 추가로 풀려났다. 현재 양측은 휴전 연장을 논의 중이며 이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인질 14명을 이스라엘에 인계했다. 이스라엘인 10명과 태국인 4명으로 알려졌다.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0명을 추가 석방하게 된다.



별도로 이날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러시아 이중국적자 인질 2명을 석방했는데, 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으로 성사됐다"며 이스라엘과 맺은 휴전 합의와는 별개의 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카타르 등 중재국가의 휴전 합의 연장 압박에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처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추가 연장하는 조건으로 이틀 더 연장될 가능성이 가장 크고, 더 길게 연장될 수도 있다는 게 소식통들 전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 휴전에 들어갔고 이틀 더 연장해 휴전은 30일 오전 7시에 종료된다. 이 기간 휴전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풀려난 인질은 이스라엘인 70명, 외국인 25명 등 총 95명이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210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20명 넘는 여성과 아이 인질이 억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들 인질이 모두 풀려나면 그때 가서 남성과 군인을 포함한 인질 석방을 위한 추가 협상이 가능하단 입장이다.

일각에선 종전 요구도 나오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종전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하마스 섬멸을 위해 가자지구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것은 이스라엘 내각과 군인,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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