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가 이끈 코스닥↑…기관 팔자, 코스피는 하락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3.11.29 17:18
글자크기

[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2521.76)보다 1.95포인트(0.08%) 내린 2519.81에 장을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6.44)보다 6.00포인트(0.73%) 상승한 822.44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3.7원)보다 4.1원 하락한 1289.6원에 마감했다. 2023.11.29./사진=뉴시스코스피가 전 거래일(2521.76)보다 1.95포인트(0.08%) 내린 2519.81에 장을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6.44)보다 6.00포인트(0.73%) 상승한 822.44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3.7원)보다 4.1원 하락한 1289.6원에 마감했다. 2023.11.29./사진=뉴시스


기관의 순매도세가 몰리면서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급등랠리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양대 지수가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증권가는 증시를 이끌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탓이라고 분석한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포인트(0.08%) 하락한 2519.81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698억원, 721억원씩 사들였지만 기관이 1403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면서 하방압력을 가했다.



이날 전기전자, 철강및금속, 제조업, 운수장비만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는데 특히 건설업이 2%대 내려 낙폭이 컸다. GS건설 (19,210원 ▲1,640 +9.33%)(4.82%), 신세계건설 (12,770원 ▲430 +3.48%)(3.82%), 현대건설 (32,950원 ▲800 +2.49%)(3.89%) 등의 주요 종목이 나란히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보험과 의료정밀, 음식료품, 섬유의복, 금융업, 증권 등이 1%대 하락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통신업, 종이목재, 화학, 서비스업, 운수창고, 기계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둔 테슬라 주가가 전날 뉴욕 증시에서 크게 오르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종에도 훈풍이 불었다. 테슬라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4.51% 급등한 246.72달러에 마쳤다.

포스코퓨처엠 (209,000원 ▼17,000 -7.52%)이 7.55%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다. 삼성SDI (339,000원 ▼4,500 -1.31%)는 3%, LG에너지솔루션 (325,000원 ▼7,500 -2.26%)이 2%대 오르며 뒤를 이었다. POSCO홀딩스 (356,500원 ▲1,000 +0.28%)도 1%대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200,000원 ▲800 +0.40%)은 2%대, 카카오 (39,800원 ▼750 -1.85%), 삼성물산 (147,800원 ▲1,300 +0.89%)은 1%대 하락했다. 현대차 (243,500원 ▼8,000 -3.18%), NAVER (174,800원 ▼3,200 -1.80%),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는 보합권에서 마쳤다.

이날 이차전지주의 강세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엘앤에프 (114,000원 ▼1,300 -1.13%)는 전일 대비 15.95% 뛰었다. 에코프로비엠 (174,000원 ▼6,900 -3.81%)은 10%대 올랐다. 에코프로 (94,400원 ▼1,600 -1.67%)포스코DX (29,250원 ▼1,550 -5.03%)는 각각 4.08%, 0.87% 상승 마감했다. 금양 (66,500원 0.00%)(4.58%), 나노신소재 (91,100원 ▼2,300 -2.46%)(2.36%) 등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시총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주들의 영향에 이날 코스닥 지수는 6.00포인트(0.73%) 오른 822.44에 마무리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309억원, 50억원씩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1485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7.87% 올랐다. 방송서비스가 3%대 오르며 뒤를 이었고 금융, 통신방송서비스는 2%대 강세를 보였다. 제조, 인터넷은 1%대 강세였다. 정보기기, 통신서비스는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반면 오락문화와 비금속, 건설은 1%대 하락했다.

HPSP (32,000원 ▼550 -1.69%)클래시스 (47,900원 ▼500 -1.03%)는 각각 4%, 1%대 올랐다. 최근 고공행진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 (140,700원 ▼2,300 -1.61%)는 6%대 급락했다. 셀트리온제약 (98,400원 ▲3,100 +3.25%)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3%, 2%대씩 떨어졌다. JYP Ent. (53,200원 0.00%), HLB (79,200원 ▼800 -1.00%)는 1%대 하락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펄어비스 (44,650원 ▲250 +0.56%)알테오젠 (283,500원 ▲8,000 +2.90%)은 약보합 마감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를 이끌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 및 테마 장세가 이어지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30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대부분 채권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동결돼 현재와 같은 3.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동결되면 7연속 동결이다.

환율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289.6원에 마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