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 '시끌'…"특정인 밀어주기 없어"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3.11.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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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사진=대한건설협회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사진=대한건설협회


차기 대한건설협회(대건협) 회장 선거에서 김상수 현 회장이 특정 후보를 밀어준다는 의혹이 일자 김 회장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29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회장직에 출마한 후보들이 (입후보를 위한) 추천서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자 '현직 회장이 특정인을 밀어줘 추천서를 못 받는다'고 주장하지만 억측이고 오해다"라며 "(현직 회장이) 추천서 작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데다 특정인을 밀어줄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대건협은 내년 2월 김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거전이 한창이다.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전 대건협 서울시회장),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이사(전 충북도회장),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전 대전시회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이 형성됐다. 회장 선거에 최종 입후보 하기 위해서는 대건협 대의원 157명 중 20%인 31명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세 후보 중 두 후보가 추천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배경에는 김 회장의 '특정인 밀어주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

김 회장은 "대건협 대의원은 시·도별로 자체 총회를 통해 뽑는데, 지난 6월 새로 구성돼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얼굴도 잘 모를뿐더러 친분이 없다"며 "중앙회장(대건협 회장)이 지역을 장악하지 못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이면 나는 떠날 사람인데 누가 제 말을 듣겠느냐"며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 잡음으로 협회의 위상이 떨어져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건설 업계가 어려운 만큼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업계의 입장을 낼 수 있는, 대관 능력이 있는 사람이 회장직을 맡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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