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근로자햇살론에 적용하는 대출 상한금리는 11.23%로 책정됐다. 지난달 상한금리인 11.19%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달부터 근로자햇살론을 운영하는 저축은행은 연 금리 11.23% 이상으로 대출을 내줄 수 없다.
금융감독원(금감원)에서 매달 정하는 근로자햇살론 상한금리는 지난 6월부터 7개월 연속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조달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햇살론 상한금리는 저축은행이 2개월 전 신규 취급한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된다. 저축은행의 12월 조달금리는 4.31%로 이번달 4.27%보다 0.04%p 올랐다.
올해 상반기엔 조달금리가 3.62%까지 내려가며 햇살론 공급이 늘었지만 역마진 우려가 커지면 저축은행이 햇살론 운용을 중단할 수 있다. 올해 1~6월 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액은 2조2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당시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업황 악화로 인해 리스크를 전부 떠안아야 하는 민간 대출을 중단한 채 리스크 없이 예대마진을 가져갈 수 있는 햇살론 공급으로 눈을 돌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햇살론은 원래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 상품인데 상한금리가 11.5%에 다다르면 예대마진이 지금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햇살론을 취급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