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8개 해외법인 대표 제주도 모여…'2023 글로벌 포럼'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3.11.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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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현대캐피탈은 전 세계 해외법인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2023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제공=현대캐피탈지난 6일 현대캐피탈은 전 세계 해외법인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2023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제공=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제주도에서 전 세계 해외법인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2023 글로벌 포럼(Global Forum)'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포럼은 전 세계 14개국 18개 해외법인의 주요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각 법인의 현황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글로벌 포럼에서 현대캐피탈은 각 해외법인별 올해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또 전 세계 자동차금융 시장 상황을 함께 분석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전략과 발맞춰 각 법인별 중장기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현대캐피탈, 올해 녹록치 않은 시장환경에도 선전
포럼 첫날에는 올해 각국의 자동차금융 시장과 현대캐피탈 전 해외법인의 실적을 공유하는 세션을 가졌다. 올해 3분기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자산 총액은 138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연말에는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 법인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설립된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영업 첫해 흑자를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1년 설립된 '현대캐피탈 이탈리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늘고 딜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차량 인수율을 설립 대비 2배가량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도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의 적극적인 공동 캠페인을 통해 자산과 세전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41%, 12% 이상 증가시켰다.



현대캐피탈의 북미 지역 법인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북미 지역 법인들의 세전이익은 지난해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지역 자동차 판매 호조세와 인수율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현대캐피탈 미국'의 자산은 16.8% 증가하고, '현대캐피탈 캐나다'는 34%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캐피탈, 미래 성장 동력 발굴…글로벌로 뻗어나간다
로스 윌리엄스(Ross Williams) 부사장이 글로벌 포럼에서 현대캐피탈의 중장기 해외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캐피탈로스 윌리엄스(Ross Williams) 부사장이 글로벌 포럼에서 현대캐피탈의 중장기 해외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캐피탈
글로벌 포럼 두번째 날 참가자들은 현대캐피탈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사업을 논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의 경쟁력은 그룹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참가자들은 모빌리티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세계 시장에서 미래 비즈니스의 기반을 마련하고 고객 관점의 서비스 혁신을 펼쳐나가는 방안에 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먼저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금융상품 출시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금융상품까지 출시하는 등 본사의 친환경차 판매와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또 법인 고객을 위한 자동차 금융상품과 차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법인 차량관리시스템(Fleet Management Solution, FMS)이 공유됐다. 현대캐피탈은 이 시스템을 통해 2021년 60개였던 법인 고객 수를 올해 상반기 기준 900개 이상으로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포럼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 등 전 세계 14개국에 총 18개 법인을 운영 중인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에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과 지난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법인을 새롭게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인 인도네시아에 금융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 그룹은 물론 '신한은행 인도네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로스 윌리엄스(Ross Williams) 부사장은 "현대캐피탈은 어려운 글로벌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강력한 결속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과 동시에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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