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 삼성SDI, 하이브, 호텔신라, 에코프로비엠, 파두, 한화오션, 에코아이 순이다.](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2823030956632_1.jpg/dims/optimize/)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이달(1~27일)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2917억원)다. △포스코퓨처엠(2807억원) △에코프로머티(2223억원) △삼성SDI(1819억원)가 뒤를 잇는다. 에코프로비엠(730억원)도 7위에 자리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외에도 악재로 단기 급락한 종목을 찾아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들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하며 폭락 사태를 겪은 파두도 689억원어치 사들였다. 어닝 쇼크(실적 부진)를 내며 급락한 호텔신라도 786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개인들이 반등을 점치며 사 모은 종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술적 반등에 기대기보다 업황 및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개인들의 순매수 비중이 가장 큰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증권가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은 2024년이 이차전지 업종의 모든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기라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 전체의 성장을 주도해온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불확실성, EV(전기차) 수요 둔화, 수주 공백기 등 온갖 악재가 산적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달리 내년은 이차전지 업종의 모든 불확실성을 잠재울 만한 모멘텀이 없다"며 "그간 양극재 기업들의 수익성이 그리 좋지 않음에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것은 장기 수주계약이라는 큰 모멘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이 이차전지·엔터 등 폭락주를 중심으로 장바구니를 채우는 한편, 외국인들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 특히 개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인 반도체주, 바이오주, 인터넷주, 게임주 등을 담고 있어 더 대비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8645억원, SK하이닉스는 6016억원 각각 담았다. 하이브(3285억원), 셀트리온(15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427억원), 아모레퍼시픽(1349억원)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981억원, 865억원씩 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수급 요인은 복합적이기에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낙폭이 크면 무조건 반등할 것이라는 심리는 경계하고 업황과 개별 기업의 주요 모멘텀을 살펴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