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고에도 불타는 '팬심'…에코프로머티, 13만원 '돌파'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11.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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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경고에도 불타는 '팬심'…에코프로머티, 13만원 '돌파'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13만원 선을 넘어섰다. 단기 급등한 주가에 거래소가 투자를 주의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개미들이 계속 사들이면서 시총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코프로머티, '시총 10조' 달성 코앞…"더 오른다" vs "과열"
28일 코스피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 (180,700원 ▼12,400 -6.42%)(리얼즈)는 전일 대비 8400원(6.74%) 오른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상장 후 최고가인 13만4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13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장 시간 대부분 약세를 보였지만 장 종료 전 상승 전환하는데 성공해 결국 강세 마감했다.



장 초반 약세는 한국거래소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투심이 악화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상장 이후 단기간 급등하자 거래소는 전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실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최근 엄청난 폭등세를 시현했다. 상장일에 공모가(3만6000원) 대비 60% 가까이 오른 뒤 연이틀 상한가를 찍었다. 전날에도 일시적으로 상한가를 터치하고 종가 기준 25% 넘게 급등했다. 현재까지 공모가 대비 269.4% 올랐다.

몸집도 2배 넘게 불었다. 상장일 당시에만 하더라도 4조원을 밑돌았던 시가총액은 이날 장 마감 기준 9조742억원으로 성장했다. 코스피시장 시총 순위는 상장일 84위에서 이날 기준 40위로 껑충 뛰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주가를 위로 끌고 있는 건 개인투자자의 힘이다. 개인은 상장일인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약 2577억원 순매수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였다. 11월 전체로 봐도 1위 POSCO홀딩스 (458,000원 ▲26,500 +6.14%), 2위 포스코퓨처엠 (334,500원 ▲17,500 +5.52%)에 이어 3위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각각 1431억원, 1244억원 순매도하며 개미와 정반대 포지션을 취했다.

문제는 주가가 지나치게 단기간에 올랐다는 점이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IPO(기업공개) 진행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이반 청약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실제로 상장 이후에는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에코프로 관련주에 계속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있는 만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팬심 효과'를 보고 있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이후 성적이 굉장히 좋아서 연말 IPO를 준비하는 종목들도 덩달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과열됐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증권업계에선 '빚투'(빚내서 투자)를 막는 움직임이 나온다. 최근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신용거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며 미수거래를 금지했다.

한편, 이날 에코프로 (633,000원 ▲15,000 +2.43%)(2.75%), 에코프로비엠 (270,000원 ▲3,500 +1.31%)(1.45%), 에코프로에이치엔 (60,300원 ▲400 +0.67%)(0.15%) 등 다른 에코프로그룹주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동반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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