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된 칠성사이다, 지구 120바퀴 돌았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3.11.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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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된 칠성사이다, 지구 120바퀴 돌았다


올해로 73주년을 맞은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가 상반기까지 250 ml 캔 환산 기준 누적판매량 360억캔을 돌파했다. 한 캔당 높이가 13.3cm인 점을 고려했을 때 지구 둘레(4만km) 120바퀴, 지구와 달 사이(38만km) 6회 왕복, 롯데월드타워(555m) 880만개를 쌓은 길이다.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된 것은 1950년 5월9일이다. 1949년 12월15일 7명의 실향민이 합심해서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에서 내놓은 첫 제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명을 '칠성(七姓)'으로 하려 했다가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칠성사이다'는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경쟁음료들의 생산이 중단될 때에도 굳건히 살아남아 전후 세대들의 애환과 갈증을 달래주는 음료로 거듭났다. 회사명은 '한미식품공업(1967)',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현재의 '롯데칠성음료'로 바뀌었지만 '칠성사이다'의 정체성은 변함없이 이어갔다.

칠성사이다는 2020년대 들어 2021년 1월에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이며 변화를 꾀했다.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천연 라임향을 더해 청량한 속성을 한층 강화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을 출시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청량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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