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한국탐정학연구소 창립기념 학술세미나' 개최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2023.11.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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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부설 한국탐정학연구소 창립기념 학술세미나 포스터./사진제공=가톨릭대가톨릭대학교 부설 한국탐정학연구소 창립기념 학술세미나 포스터./사진제공=가톨릭대


가톨릭대학교 부설 한국탐정학연구소가 지난 24일 강남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한국탐정학연구소 창립기념 학술세미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박상규 중앙대 총장, 이재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최재경 국가공인탐정협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탐정학의 연구방향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함혜현 부경대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형사사법학과를 졸업하고 탐정 관련 분야에서 일정 기간 경력을 쌓으면 자격을 부여한다. 탐정업이 하나의 독자적인 학문 분야라기보다 형사사법학의 한 분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탐정학이 독자적인 학문 분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필수 교과목을 개설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영수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한국범죄학회 부회장)가 '탐정학 교육의 발전적 패러다임 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민간 치안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공급을 위한 기초가 미비한 실정"이라며 "학계와 탐정산업계, 교육 기관들이 상호 연계해 현장에서의 윤리 및 실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참여한 박광국 가톨릭대 한국탐정학연구소 공동소장은 "향후 탐정학 연구와 탐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지식을 전달하는 탐정학연구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탐정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 개발은 물론 국가 간 비교 연구,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기술을 국가 치안유지에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건령 한국탐정학연구소 공동소장은 "현재 국내에 '탐정' 명칭을 사용하는 사무소가 3000여개, 민간 탐정 관련 자격증 소지자 역시 8000명에 달할 정도로 탐정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과거 '공인탐정제도 도입'이 대선 공약으로 언급됐으나 관련법은 여전히 제정되지 않았다. 내년 4월 구성되는 22대 국회에서 탐정업 제도화를 위한 입법이 핵심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개소한 한국탐정학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종합대학 부설 탐정학 연구소다. 가톨릭대는 2020년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면허제도 자격시험 등을 통해 탐정업을 법제화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탐정학 석·박사과정을 신설했다.
가톨릭대학교 전경./사진제공=가톨릭대가톨릭대학교 전경./사진제공=가톨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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