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곤충 학술조사 보고서 발간

머니투데이 신안(전남)=나요안 기자 2023.11.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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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01종 중 멸종위기·미기록종 6종 서식 확인…미기록종 4종 아직 정식 국명 없어

신안군 곤충조사 보고서 표지. /사진제공=신안군신안군 곤충조사 보고서 표지. /사진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28일 신안 곤충 학술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관내 서식하는 곤충을 전문적으로 조사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생물다양성 홍보를 위해 2020년부터 신안 곤충 학술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 결과 총 14목 133과 901종이 관찰됐고 지난해 대비 1목 10과 373종이 추가됐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 2종, 국내 미기록종 4종( Ophisma gravata, Pseudonadagara semicolor, Risova obscurivialis, Talanga sexpunctalis) 등 총 6종의 곤충을 새로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비목이 569종으로 가장 많이 관찰됐으며, 딱정벌레목 157종, 노린재목 78종, 메뚜기목 32종, 파리목 20종, 벌목 17종, 잠자리목 9종, 풀잠자리목 8종, 사마귀목 4종, 바퀴목과 집게벌레목이 각각 2종, 그리고 다듬이벌레목, 대벌레목, 뱀잠자리목이 각각 1종씩 관찰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신종 1종과 미기록종 4종이 발견된 바 있다. 미기록종 중 1종은 지난 6월에 논문 발표를 통해 '흑산벌꼬리박각시'로 새로운 국명을 붙였다. 올해 발견된 미기록종 4종은 아직 국명이 없다.



신안군은 이번 생물종 조사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에 논문 발표 등을 거쳐 가생물종목록에 올릴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도서 생태계 관리의 기초 자료 및 신안군 환경 보전계획 수립 시 중요한 자료로도 활용 예정이다. 아울러 신안 곤충 도서 발간 및 국제 홍보자료로 제작도 추진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은 도서 산림습지가 많아 일반 숲과는 차별화된 서식 환경을 제공하여 산림생물 다양성 보고의 역할을 한다"며 "신안을 기후변화나 인위적인 간섭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찰과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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