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 /사진=브라이언임팩트재단](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2810525191111_1.jpg/dims/optimize/)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22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 14층의 한 장소에서 다수의 직원들이 들을 정도의 고성으로 "씨X 여기는 왜 다 개X신들만 모여 있느냐"고 10여분 간 소리를 지르며 업무보고를 하던 직원들을 모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최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권위를 실어준 '준법과신뢰 위원회'의 위원 6인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카카오의 대소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김소영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아 카카오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유일한 사내위원이기도 하다.
한 카카오 직원은 "일의 잘잘못을 떠나 C레벨이 다수의 직원 앞에서 저런 식의 폭언을 한다는 건 무조건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근로기준법도 무시하는 분이 무슨 준법과 신뢰위원회 위원을 맡아서 카카오와 위원회의 가교 역할을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카카오 직원은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이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조직을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과거 삼성SDS부터 브라이언과 이어진, 김 이사장과 같은 인맥들이 힘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폭언 사태에 대한 대응이 카카오의 쇄신 의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종이가 될 것 같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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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9월 4인 체제로 개편한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는 최근 배재현 카카오 CIO(투자총괄책임자)가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3인 체제가 됐다. 김 이사장의 신상에 변동이 생길 경우 CA협의체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