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IPO로 최대 800억 공모…"수요 폭등 대비할 것"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3.11.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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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2차전지 기업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친환경·신성장사업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LS머트리얼즈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후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이 자리에서 "LS머트리얼즈는 상장 후 탄소중립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다양한 전방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수혜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치고, 오는 30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12월 1일과 4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개시해 12월 중순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1462만 5000주, 공모가 희망범위(밴드)는 4400~5500원이다. 총 공모 예상금액은 643억~804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76억~3720억원이다.



LS머트리얼즈는 공모 금액을 친환경에너지(UC) 통합 생산시설 구축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리튬 이온 커패시터(축전기)나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신제품 연구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 금액을 오스트리아 HAI 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JV) 하이엠케이(HAIMK)의 초기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은 빗나갔다. 홍 대표는 "HAIMK에 들어가는 초기자금은 675억원인데, 기존 주주들이 마련한 현금으로 납부가 끝났다"라며 "다음 달 기업공개(IPO)와 HAIMK의 초기자금 납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UC와 알루미늄 소재·부품, 전기차 부품을 주요 사업으로 삼는 기업이다. HAIMK 외에도 알루미늄 전문 기업인 LS알스코를 보유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가 UC를 맡고, LS알스코가 알루미늄 관련 사업을, 2025년 사업 개시를 앞둔 HAIMK가 전기차 부품을 맡는다. 지난해 매출은 1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144억원으로 같은 기간 470% 증가했다.

홍 대표는 "IPO로 조달한 자금의 200억원 이상을 시설 투자에 사용하려고 하는데,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주문이 밀려 있어 2년 뒤에야 설비를 받을 수 있다"라며 "지금 가동률이나 시장 성장세를 봤을 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폭발하는 시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IPO를)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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