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공장의 냉각공정. /사진제공=삼양식품
18일 오전 11시15분 기준 증시에서 삼양식품 (508,000원 ▲38,000 +8.09%)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30%) 오른 2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CJ제일제당 (310,500원 ▲3,500 +1.14%)은 500원(0.16%) 오른 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 (378,500원 ▲9,000 +2.44%)은 500원(0.12%) 하락한 4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양식품의 성장세는 숫자로 확인된다. 올해 3분기 삼양식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35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5% 늘어난 43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3%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75% 가까이 증가한 덕택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중국은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로 매출이 126% 증가한 853억원을 기록했고, 미국은 코스트코 입점이 확대되며 363% 성장한 496억원을 달성했다.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의 가격도 연초 대비 각각 30%, 9% 가까이 하락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내년 해외 매출액 비중은 74% 수준으로 매해 꾸준히 증가했고,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삼양식품은 음식료 섹터에 몇 안 되는 성장주로서 여전히 충분한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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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높아지는 미국 내 신공장 증설 기대감…CJ제일제당은 '비비고'로 해외 시장 장악
서울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라면. /사진=뉴스1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는 전년도 높은 기저 부담과 일부 채널의 재고조정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북미 법인을 중심으로 다시 성장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과 캐나다는 주요 유통채널에서 할인행사 등이 예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새로운 공장 증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심은 지난해 4월부터 확대 운영한 미국 2공장의 가동률을 올해 3분기 말 기준 68%까지 끌어올렸다. 늘어나는 미국 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먼저 미국 2공장 내 CAPA(생산능력)를 늘리고 있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유럽, 호주 지역에서 몸집을 불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분기 CJ제일제당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7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18.2% 줄어든 3960억원을 기록해 에프앤가이드 증권사 전망치에 부합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경기 둔화로 내수 부문이 이끌었으나 장기적으로는 비비고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식품은 각 지역 내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배력 강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효율적인 비용 집행도 이뤄지고 있어 향후 영업실적 기여도 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