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 삼성SDI, 하이브, 호텔신라, 에코프로비엠, 파두, 한화오션, 에코아이 순이다.](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2809573694689_1.jpg/dims/optimize/)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외에도 악재로 단기 급락한 종목을 찾아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들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하며 폭락 사태를 겪은 파두 (17,350원 ▼400 -2.25%)도 689억원어치 사들였다. 어닝 쇼크(실적 부진)를 내며 급락한 호텔신라 (50,600원 ▲600 +1.20%)도 786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개인들이 반등을 점치며 사 모은 종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술적 반등에 기대기보다 업황 및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개인들의 순매수 비중이 가장 큰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증권가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2024년이 이차전지 업종의 모든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떠 오르는 시기라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 전체의 성장을 주도해온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불확실성, EV(전기차) 수요 둔화, 수주 공백기 등 온갖 악재가 산적해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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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달리 내년은 이차전지 업종의 모든 불확실성을 잠재울 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그간 양극재 기업들의 수익성이 그리 좋지 않음에도 주가 고밸류가 가능했던 것은 장기 수주계약이라는 큰 모멘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차전지·엔터 업종 등 폭락주를 중심으로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는 한편, 외국인들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끈다. 특히 개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 반도체주, 바이오주, 인터넷주, 게임주 등을 담고 있어 더 대비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를 1조8645억원, SK하이닉스 (191,800원 ▲1,800 +0.95%)는 6016억원 담았다. 하이브 (171,700원 ▲1,400 +0.82%)(3285억원), 셀트리온 (200,000원 ▲800 +0.40%)(15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1427억원), 아모레퍼시픽 (170,900원 ▼6,300 -3.56%)(1349억원)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 (39,800원 ▼750 -1.85%)와 NAVER (174,800원 ▼3,200 -1.80%)도 981억원, 865억원씩 샀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 연구원은 "수급을 끌어드리는 요인은 복합적이기에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낙폭이 크면 무조건 반등할 것이라는 심리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업황과 개별 기업의 주요 모멘텀을 살펴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