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재산 너희 것"…'160억 건물주' 홍석천, 조카 입양한 이유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11.28 07:52
글자크기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인 홍석천이 조카 주은씨와 영천씨를 입양하게 된 계기 등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홍석천과 그의 수양딸 주은씨가 출연했다.

홍석천은 이날 주은씨를 입양한 계기로 누나의 이혼을 꼽았다. 그는 "내가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힘이 되어준 건 두 조카였다"며 "누나가 애들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데 부담 갖는 걸 원치 않았다. 애들이 가서 천덕꾸러기 취급받는 것도 싫었다"고 밝혔다.



당시 혼란스러워야 할 두 조카를 위해 홍석천은 현실적인 제안을 내놨다고 했다. 자신의 재산을 모두 넘겨주겠다는 것.

그는 "'삼촌이 재산이 좀 있는 것 알지. 갑자기 죽었을 때 입양을 안 하면 다른 사람에게 가고 입양하면 너네한테 갈 수 있다'고 했더니, 엄마와 이야기하더라. 조카들이 삼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주은씨는 "삼촌과 같이 산 지 2년 됐을 무렵이었다. 사실상 아빠와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홍석천의 친구이자 방송인 안선영이 "성이 바뀌는 것이다. 애들이 놀리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겠다"고 하자, 주은씨는 "친구들이 오히려 부러워했다. 연예인 삼촌이 있다는 걸 부러워했고 응원한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조카들을 위해) 운동회, 졸업식 때 한 번도 못 가봤다. 나의 등장으로 친구들한테 혹시라도 왕따라던가 괴롭힘, 놀림을 당할까 봐 일부러 늦잠 잤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 노릇을 한 적은 없었다. 든든한 버팀목 같은 좋은 삼촌이 되고 싶었다. 너무나 많은 게 미안하고 너무나 사랑한다. 내 옆에 있어 줘서, 이 세상에 나와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홍석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만 건물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두 건물은 모두 연면적 330㎡(100평) 남짓한 꼬마빌딩이다. 다만 2020년 용산공원, 한남뉴타운 등 개발 호재와 주변 상권 개발로 가치가 크게 뛰었다.

인근 비슷한 규모의 건물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두 건물은 각각 80억원으로 총 16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