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발 신민혁만 확정" 구창모 입대하는 NC, 로테이션 구상 밑그림 나왔다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3.11.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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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아픈 손가락' 구창모(26)가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 핵심 자원이 이탈하는 NC의 다음 시즌 선발 구상은 어떻게 될까.



강인권(51) NC 감독은 최근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계약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외국인 선수 2명과 신민혁(24)까지는 선발로 정해놓고, 나머지 2자리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NC는 다음 시즌 선발 한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바로 구창모가 다음달 18일 상무 야구단에 입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월 왼쪽 전완부 척골 재골절 진단을 받았지만 병무청에서 현역 판정을 내렸고, 상무 야구단 역시 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구창모는 올 시즌 11경기(9선발)에 등판, 51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파로 인해 4월 평균자책점 3.86으로 흔들렸지만, 5월 들어 16⅓이닝 동안 23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2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월 2일 잠실 LG전에서 한 타자만을 상대한 후 부상으로 강판됐고, 3개월의 재활 끝에 9월 말 불펜으로 돌아왔으나 같은 달 27일 창원 KIA전에서 통증 재발로 결국 시즌아웃됐다.

NC 구창모(오른쪽)가 지난 9월 27일 창원 KIA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말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NC 구창모(오른쪽)가 지난 9월 27일 창원 KIA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말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그 사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던 구창모는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으며 결국 대회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쇼케이스'를 위해 불펜으로 돌아오는 강수를 뒀지만 결국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25년 6월까지는 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1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던 구창모였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구창모는 항상 아픈 손가락이다. 저보다도 팬들이 더 그렇게 생각하실 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강 감독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내가 그때 왜 못 말렸을까' 하는 생각이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결과론이지만 그때(9월 말) 조금 더 기다리게 만들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구창모뿐만 아니라 NC는 나머지 선발진 구성도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와 태너 털리(29)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과 최동원상에 이어 MVP까지 수상했다. 후반기 대체 자원으로 들어온 태너는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좋은 기록을 선보였다.

NC 에릭 페디가 27일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자신의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NC 에릭 페디가 27일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자신의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페디는 당연히 구단에서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다. 그는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NC와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가'라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며 문을 열어뒀다. 태너의 경우 강 감독이 "장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재계약, 혹은 결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NC의 선발 5자리는 모두 물음표일까. 아니다. 강 감독이 유일하게 이름을 거론한 선수는 바로 신민혁이다. 그는 올해 29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속출했던 NC 선발진에서 페디 다음으로 많은 122이닝을 소화했고, 선발등판 역시 24번으로 2번째로 많았다. 한때 1군에서 말소된 적도 있고,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탈락했지만 9월 이후 8경기에서는 3.48의 평균자책점을 보여줬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 16⅓이닝 동안 단 2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1.10의 호투를 펼쳤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페디 대신 선발로 등판한 그는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이어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엄청난 투구를 선보였다. 5차전에서도 4회까지 퍼펙트로 KT 타선을 막는 등 4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의 결과를 거뒀다.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강 감독은 "시즌 막판 투구 폼 교정이 이뤄지면서 그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민혁은 페디와 비슷한 투구 동작과 디딤발 등을 수정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강 감독은 "가을야구 때도 제가 생각한 것보다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보여줘 마무리를 잘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보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된다면 NC는 내년 선발진 3자리는 외국인 투수 2명과 신민혁으로 꾸려갈 예정이다. 나머지 2자리는 올 시즌처럼 경쟁 구도로 갈 예정이다. 올해 1군에서 기회를 받았던 이용준(21), 이준호(23), 최성영(26) 등과 기존의 이재학(33), 신예 신영우(19)와 김휘건(18) 등 많은 자원이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경쟁을 유도해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강 감독은 "올해 준비하면서 투수들을 선발로 준비시킬까 불펜으로 활용할까 고민했다. 결국 지나고 보면 선발 후보로 준비했던 것들이 갑작스러운 공백을 메웠다"며 "지금도 여러 후보를 두고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인권 NC 감독. /사진=뉴시스강인권 NC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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