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마케팅' 통했네...청정원 간장·고추장·된장 모두 잘 팔렸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11.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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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분기 대상 장류 점유율 전년동기 대비 2~4%포인트 동시 상승

대상 청정원 브랜드 '간장의 레벨업! 햇살담은' 광고 캠페인.  중장년층에 인지도가 높은 가수 임영웅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이후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제공=대상대상 청정원 브랜드 '간장의 레벨업! 햇살담은' 광고 캠페인. 중장년층에 인지도가 높은 가수 임영웅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이후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제공=대상


종합식품기업 대상 (21,900원 0.00%)이 인기 가수 임영웅을 간장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임영웅이 홍보한 '햇살담은' 간장 제품 외에도 청정원 브랜드로 판매 중인 고추장, 된장 판매 점유율도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류 주 소비층인 50대 이상 중장년층 대상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30일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소매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대상의 간장, 고추장, 된장 판매 점유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샘표가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간장 시장에서 올해 들어 점유율이 상승한 브랜드는 대상 뿐이다. 올해 1~9월 대상의 간장 소매점 판매액은 364억원으로 21.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 점유율(19.8%)보다 1.58%포인트 상승한 것. 같은 기간 샘표의 판매 점유율은 58%에서 56.24%로 1.76%포인트 하락했다. 대상이 간장 1위 브랜드 점유율을 일부 흡수한 셈이다.

대상 관계자는 "햇살담은 간장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발탁한 이후 제품 판매액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상은 고추장 판매 점유율이 35.73%에서 39.38%로, 된장 판매 점유율은 21.02%에서 21.52% 각각 3.65%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고추장, 된장 판매 1위인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선 장류는 유통기한이 길고, 한 번 선택한 제품을 잘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어 이처럼 단일 회사의 판매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장류 주 소비층인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가수 임영웅을 제품 모델로 발탁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주 고객층으로부터 인지도가 높아져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고 주목받는 브랜드가 됐다는 의미다.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온라인에서 대상 장류 브랜드 '청정원' 검색량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상 청정원 브랜드 노출 정보량(포스팅 수)은 514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샘표, CJ제일제당 등 6개 인기 장류 브랜드 중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임영웅 팬들로 추정되는 유저들의 포스팅이 대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상 외에도 본죽 등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업체는 굿즈 증정 프로모션 등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장류, 건강기능식품 등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제품은 해당 수요층에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발탁하는 '타깃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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