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50개 담았더니 '대박'…'코스닥 글로벌' 1년 수익률 31.8%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11.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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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 50개 담았더니 '대박'…'코스닥 글로벌' 1년 수익률 31.8%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 출범 1년 간 주가 수익률 31.8%로 코스닥 지수 수익률보다 2.4배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21일 새로 출시한 지수다. 코스닥 시장에서 실적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현재 주요 구성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169,000원 ▼2,100 -1.23%),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포스코DX (28,350원 ▲50 +0.18%), 엘앤에프 (105,100원 ▲1,600 +1.55%), 알테오젠 (386,000원 ▼500 -0.13%), JYP Ent. (50,700원 ▼1,400 -2.69%) 등이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가 발표된 이후 지난 20일 까지 수익률은 31.8%로 코스닥 전체 수익률(13.2%)보다 약 2.4배 높았고 코스닥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25.3%) 보다도 6.5%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속에서도 코스닥 글로벌 지수에 속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코스닥 글로벌 기업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총 24조2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9264억원으로 39.1% 감소했다. 지수 미편입 기업이 같은 기간 매출액이 1.63% 줄고 영업이익은 42.1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다.



코스닥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94%, 순이익률은 7.49%로 미편입 기업의 영업이익률(3.7%)과 순이익률(3.75%)를 2배 가량 상회했다.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과 비교해도 양호한 성과를 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매출액은 3.05%, 영업이익은 62.9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49%에 불과했다.

지난달 말 코스닥 글로벌 시가총액은 90조500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359조9000억원)의 25.1%를 차지했다. 지수 편입 기업의 평균 시총은 1조800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평균 시총(1602억원)의 10배 이상이었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중장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공시 영문번역 서비스 개시 △투자 엑스포 △해외 IR(기업홍보) 컨퍼런스 등을 실시했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3종이 상장해 패시브 자금 유입 기반도 마련됐다.


내년에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 선물을 상장하고 개별주식 선물 역시 지수 편입 전 종목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중심지에서 엑스포와 IR 컨퍼런스를 개최해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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