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도, 비피더스균 섭취로 콩팥병 진행 억제 연구 발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3.11.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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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도, 비피더스균 섭취로 콩팥병 진행 억제 연구 발표


아미코젠 (7,450원 ▼110 -1.46%)의 계열사 비피도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조상경·김명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비피더스균 (BGN4, BORI) 섭취가 급성 콩팥병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비임상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메디슨'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노령층에서 급성 콩팥 손상 발생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 증가 및 만성 콩팥병으로의 진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 고려대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급성 콩팥 손상(acute kidney injury, AKI)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과 염증 및 장 누수를 유발하고, 이것이 심화돼 만성 콩팥병 (chronic kidney disease, CKD)으로 전환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만성 콩팥병 진행과정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의 상관성을 입증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노령 쥐와 어린 쥐를 대상으로 한 '신장 허혈-재관류 손상(IRI)' 동물모델 실험에서, 노령 쥐에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 (BGN4, BORI)을 섭취시키는 경우 대장에서 미생물 다양성이 개선되고(병원성 미생물 감소 및 유익 미생물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염증 유발 면역세포 침투 감소, 단쇄지방산의 증가 등이 관찰됐다. 이런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감소는 신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신장 염증 및 섬유증을 개선시켰다. 비피더스균의 섭취가 급성 콩팥 손상이 만성 콩팥병으로 전환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내 만성 염증의 악화가 노인의 콩팥질환 악화의 중요한 메커니즘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명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노인 콩팥병 환자 치료에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에 사용된 비피더스균 2종(Bifidobacterium bifidum BGN4, Bifidobacterium longum BORI 균주)은 비피도에서 개발한 균주로, 글로벌 30개국에 프로바이오틱스 건강식품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편 아미코은 지난 2021년 비피도 인수 후, 비피도와 협력해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헬스케어사업 시너지 전략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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