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신성장동력 산실 맡긴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3.11.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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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 SDI 부회장이 27일 신설된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는다.전영현 삼성 SDI 부회장이 27일 신설된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는다.


삼성전자 (72,900원 ▲100 +0.14%)가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을 신설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삼성이 그간 하지 않았던 미래 성장동력을 새롭게 키워내겠다는 목표에서다.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신설 초기부터 힘을 실었다. 단장은 전영현 삼성 SDI 부회장(이사회 의장)이 맡는다.



27일 삼성전자가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미래 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 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것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전자 관계사 관련 사업을 모두 들여다볼 예정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와는 결이 다른 개념의 조직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은 현재 수장만 확정된 상황으로, 구체적인 조직 규모와 사업 계획 역시 미정으로 두고 검토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간 바이오와 AI(인공지능) 등 신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온만큼, 본격적으로 그룹의 10년 뒤를 책임질 새 동력 '산실'을 키우겠다는 의중이 담겼다.

단장을 맡은 전 부회장의 삼성전자 복귀도 눈길을 끈다. 전 의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자 산업을 두루 거친 기술통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을 역임한 뒤 2017년부터 삼성 SDI로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2022년부터 부회장으로 승진해 이사회 의장을 겸했다. 1960년생으로 삼성의 일명 '60세 퇴진룰'을 깨는 동시에 삼성 SDI 내부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초 사례를 만든 입지전적 인물이다. 실용성을 중시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깐깐하고도 꼼꼼한 성격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전 부회장을 소개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이 새롭게 만들어진 조직이다보니, 전체 업계 흐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가진 전 부회장을 단장으로 세워 초반 세팅을 맡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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