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연 영상. /사진 제공=테슬라
27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증시에서 시스템 팹리스(반도체 설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칩스앤미디어 (13,320원 ▲140 +1.06%)는 전 거래일 대비 3700원(12.71%) 오른 3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3만3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가온칩스(5.32%)텔레칩스 (12,280원 ▼220 -1.76%)(3.22%)도 동반 강세다.
칩스앤미디어는 차량용 반도체 등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보행자나 자전거 타는 사람, 차량 등 6가지 물체를 구분하는 반도체 IP(설계자산)를 보유하고 있다. 가온칩스가 설계한 AI 반도체는 차량용 AI 가속기에 사용된다. 텔레칩스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내부 직원에게 FSD 버전 12를 일부 공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가 끝이 아니다…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산업에 뛰어드는 팹리스 3인방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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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앤미디어는 누적 기준 올해 3분기까지 산업 응용처에서 라이선스 관련 매출이 약 3배가량 늘었다. AI 용 N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요한 코덱과 IP 매출이 증가한 덕택이다. 미국의 대중제재가 심화하며 중국이 자체 AI 칩 개발 시도가 이어짐에 따라 중국을 대상으로 한 매출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AI 서비스를 구동하기 위한 추론용 인공지능 칩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칩스앤미디어는 NPU와 GPU 라이선스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중국의 AI 반도체 굴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디자인솔루션 협력사인 가온칩스는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양산으로 이어지면 가파른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가온칩스는 개발과 양산 매출 비중이 지난 수년간 7:3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양산 매출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기준 가온칩스의 프로젝트 비중은 오토모티브 52%, AI 21%, 디스플레이 14% 등 전체 매출에서 10나노미터(nm) 이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91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6% 오른 92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텔레칩스는 올해 3분기 깜짝실적을 이미 달성한 바 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어난 525억원, 영업이익은 59.3%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판매단가가 상승한 덕택에 호실적을 달성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텔레칩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자회사와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ADAS는 2024년 말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포테인먼트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은 꾸준히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어 후속 칩 개발도 순항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