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도 OK...CJ, 세계 최초 '생분해 종이 코팅' 개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11.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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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I. CJ제일제당 CI.


CJ제일제당 (293,500원 ▼6,000 -2.00%)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의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 기업만 양산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은 기존 퇴비화 종이 코팅의 내구성과 내열성을 모두 높여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등 석유계 코팅과 유사한 상품성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종이컵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을 붓는 컵라면, 전자레인지 조기가 필요한 복합밥 용기 등 종이로 된 다양한 식품 포장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퇴비화 코팅이 PLA(산업 퇴비화) 소재를 단독으로 사용했지만, 강성이 높은 PLA 재질 특성 때문에 사용 시 코팅이 깨지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있었다. 여기에 PHA를 혼합하면 소재의 생분해도가 개선돼 가정용 퇴비화 환경에서도 분해된다. 이로 인해 패키징의 지속 가능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기술은 생산성 측면에서도 바이오 소재의 한계점을 극복했다. 바이오 소재는 석유계 소재에 비해 열에 약해 열 가공을 통해 고속으로 생산하는 대규모 포장재 제조 방식에 부적합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고려해 비교적 낮은 온도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은 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을 내년 상반기 중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햇반 컵반' 용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다양한 종이 식품 포장재로 기술 적용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그레이스김 글로벌 패키징 R&D 경영리더는 "PHA 적용 종이 코팅은 기존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한 혁신"이라며 "식품 패키징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환경을 고려한 패키징 개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개선한 실적 등을 인정받아 '2023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우수기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참기름 병과 쉽게 분리배출 할 수 있는 뚜껑을 개발해 특허청의 특허기술상 '지석영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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