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온 날 떠난 선수도 있다... 한화, 노수광-이성곤 포함 11명 재계약 불가 통보 [공식발표]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3.11.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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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광. 노수광.


한화 이글스가 보류 선수 명단 제출을 하루 앞두고 재계약 불가 대상자를 정리했다.

한화는 24일 "투수 김재영, 박윤철, 류희운, 류원석, 송윤준, 내야수 이성곤(은퇴), 외야수 노수광, 유상빈, 장운호 등 9명과 육성선수 이준기, 신현수 등 2명, 총 11명의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노수광(33)이다. 대전유천초-청주중-청주고-건국대를 졸업한 노수광은 2013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뒤 KIA 타이거즈를 거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18년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규정 타석 타율 3할을 기록하며 SK의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이후 눈에 띄는 기량 하락을 겪었고 2020년 친정팀 한화로 복귀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성적은 계속해 떨어졌고 올해는 30경기 타율 0.221(77타수 17안타) OPS 0.612에 그쳤다. 통산 성적은 770경기 타율 0.269(2348타수 631안타) 28홈런 220타점 378득점 123도루, OPS 0.708을 마크했다.

그 밖에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이순철(62)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31)도 명단에 포함됐다. 성동초-잠실중-경기고-연세대를 졸업한 이성곤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3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1군 무대를 밟았고 이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를 거쳐 통산 203경기 동안 타율 0.242, 6홈런 47타점, OPS 0.67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옷을 벗었다. 은퇴 후 곧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2군 타격보조코치를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2016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에 입단해 기대를 받았던 우완 사이드암 김재영도 통산 101경기 11승 1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한 채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강민(왼쪽). /사진=SSG 랜더스김강민(왼쪽). /사진=SSG 랜더스
공교롭게도 불과 몇 시간 전에는 SSG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41)이 한화에서 현역 연장 의사를 보인 날이기도 했다. 한화는 같은 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소속이 된 외야수 김강민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며 김강민이 이날 한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 측에 선수 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화는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한화는 앞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어 1라운드에서 투수 이상규, 2라운드를 패스한 뒤 3라운드에서 또 다른 투수 배민서를 영입했다. 하위 3팀에만 주어지는 특별 추가 지명에서 한화는 4라운드 지명권을 김강민에게 사용했다.


김강민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23시즌 간 한 구단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SSG서 5번의 우승을 함께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9회말 대타 동점 솔로포, 5차전 9회말 대타 역전 끝내기 스리런 등 결정적인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 4라운드까지 김강민이 명단에 남아 있자 4라운드에서 지명하며 양도금 단 1억 원에 데려왔다. 올 시즌 연봉도 1억 6000만 원이었어서 샐러리캡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다.

김강민이 친정팀 SSG 랜더스에 감사 인사를 남긴 친필 메시지. /사진=한화 이글스김강민이 친정팀 SSG 랜더스에 감사 인사를 남긴 친필 메시지. /사진=한화 이글스
김강민이 친정팀 SSG 랜더스에 감사 인사를 남긴 친필 메시지. /사진=한화 이글스김강민이 친정팀 SSG 랜더스에 감사 인사를 남긴 친필 메시지.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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