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이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2023에서 ESG 컨센서스와 기업가치 평가 - ESG 무역분쟁과 회계전쟁 서막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오는 2026년부터 국내에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공시가 시작된다. 2030년은 세계기상기구(IPCC)가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골든 타임이다.
미국은 당장 내년부터 ESG 공시를 시작하고, 유럽은 분기별로 공시를 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ESG 비용을 미리 부채에 반영하도록 하는 공시 기준 정비에 나섰다.
이 연구원은 "ESG 공시 의무화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가시화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부채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재무부담이 328억원, 현대제철은 239억원이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큰 POSCO홀딩스 (401,500원 ▲2,500 +0.63%), 현대제철 (32,050원 ▲500 +1.58%) 등 철강기업들의 재무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특히 기후 이상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더 많은 비용을 양산한다. 최근 캐나다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총 2억9000만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1년 탄소배출량이 6억5000만톤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기후 이변으로 전 세계가 지불해야 하는 환경 비용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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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의 기후 위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넷제로(NET ZERO,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배출량이 0 이되는 것) 전환에 실패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대비 4℃ 증가할 경우 누적 수익률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환경 변화로 우리 연금 수익률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