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ICSB 회장 초청 '진주 K-기업가정신'특강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2023.11.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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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회장 "남명 조식 실천 유학, 진주 K-기업가정신 뿌리"

조규일 진주시장(사진 가운데)이 진주 K-기업가정신 특강을 위해 진주시를 찾은 아이만 타라비쉬 ICSB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진주시조규일 진주시장(사진 가운데)이 진주 K-기업가정신 특강을 위해 진주시를 찾은 아이만 타라비쉬 ICSB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23일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아이만 타라비쉬(Ayman Tarabishy) 회장을 초청 '진주 K-기업가정신' 특강을 진행했다.

아이만 타라비쉬 회장은 "진주 K-기업가정신의 뿌리는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에 기반한 실천 유학이고 남명의 사상이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효성 조홍제 등 4대 글로벌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명 조식의 핵심 사상으로 자기 수양의 경(敬)과 경의 실천인 의(義)·우국애민·상소·인재 양성을 제시하고 남명 정신의 발현과 진주 K-기업가정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아이만 타라비쉬 회장은 "남명의 실천정신이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인 진주를 중심으로 4대 글로벌 창업가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가를 배출하게 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세계 기업가정신의 흐름은 이기심과 경쟁을 중시하는 서양의 기업가정신에서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중요시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만 타라비쉬 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2020년부터 ICSB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6월 K-기업가정신 관련 최초의 영어 논문으로 평가받는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Origin of Korean Entrepreneurship)를 출간했다.

특강 참여 학생들은 "기업가정신 캠프를 진주에서 하는 이유를 특강을 통해 알게 됐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룬 대표 창업주가 모두 진주를 중심으로 교류했다는 것이 놀랍고 세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서양인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원류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의 강의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기적을 이끌 미래세대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진주 K-기업가정신을 미래세대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소·벤처기업 CEO 3500여명과 초중고 학생 850여명을 대상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을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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