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는 한국 남해안 지역에서 개발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관련 투자를 신고했다. 코리오는 부산과 울산, 전남 등에 2.9GW(기가와트) 규모의 8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로 프로젝트에 추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풍력 산업은 미국 유럽의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정책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은 풍력 업체를 대상으로 금융지원 강화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년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금리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풍력 부품업체…수주 기대감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시 소재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 씨에스윈드가 만든 풍력발전 타워 섹션(3-4개의 섹션이 연결 돼 하나의 타워를 구성)이 고객사 운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 속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미국 법인에 공급된다. /푸에블로(미국) = 권다희 기자 /사진=권다희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업체의 프로젝트 차질이 부품업체의 실적에 미치기까지는 약 2년의 리드타임이 존재할 것으로 본다"며 "고금리 기조와 해외 개발업체의 프로젝트 중단 이슈가 부품업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2025년이라는 점에서 내년도 부품 제조사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선호주로 SK오션플랜트를, 차선호주로 씨에스베어링 (8,140원 ▼120 -1.45%)을 추천한다"고 했다.
아시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 타이틀을 지닌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풍력 시장 내에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 풍력 수주 모멘텀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대만을 상대로 한 500MW(메가와트) 규모 계약을 포함해 총 5건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 수주가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계로 꼽혔던 고정식 하부구조물 생산설비도 늘릴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2026년 말 경상남도 고성조선해양특구에 부유식 하부구조물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신야드) 증설을 마칠 계획이다. 부유식 하부구조물이 고정식 하부구조물 대비 가격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균 판매단가 상승을 통해 매출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씨에스베어링은 주요 고객사인 GE가 미국에서 생산능력(CAPA)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씨에스베어링은 가격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GE 외에도 베스타스(Vestas)와 에너콘(Enercon) 등 신규 고객사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이주영 연구원은 "고객사 확대와 가격 협상력 강화로 내년에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