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MLB 타구…침대회사를 떠올린 '골든글러브' 김하성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3.11.25 08:10
글자크기

"MLB 타구 빠른데, 수비 편해...시몬스침대 느낌"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하성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수비하기 더 쉬웠다며 그라운드에 튕겨서 오는 공에 불규칙함이 없어 "시몬스 침대에서 오는 느낌 같다"고 했다./사진=뉴스1.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하성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수비하기 더 쉬웠다며 그라운드에 튕겨서 오는 공에 불규칙함이 없어 "시몬스 침대에서 오는 느낌 같다"고 했다./사진=뉴스1.


"미국은 타구가 빠르지만 (공이) 시몬스 침대에서 오는 느낌이다"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메이저리그 '수비왕'으로 인정받은 김하성 선수(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야구장 그라운드 상태를 시몬스 침대에 비유해 화재였다.

미국은 그라운드 관리를 잘해, 공이 튀겨도 불규칙하지 않고 잡기 편하게 날아온다는 얘기다. 김하성은 이런 비유를 에디슨 러셀 선수에게 들었다고 했다. 러셀은 미국 태생으로 2020년에 키움 히어로즈에서 김하성과 같이 뛰었었다.



시몬스는 최소 1995년부터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광고 문구로 썼다. 시몬스는 1870년에 창사해 1925년 세계 최초로 '포켓스프링 제조 기계 특허'를 받았다. 대부분 침대 매트리스는 스프링들이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판으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누우면 신체에서 가장 무거운 엉덩이 부분이 눌릴 때 주변까지 같이 눌려 신체의 곡선이 망가진다. 반면 시몬스는 포켓스프링 여러개를 촘촘히 배치해 사용자가 누웠을 때 편안한 신체 곡선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흔들림 없는 MLB 타구…침대회사를 떠올린 '골든글러브' 김하성
이런 방식은 침대에 누울 때, 특히 누군가와 침대를 같이 쓸 때 '편안함'의 차이를 크게 벌린다. 일반 침대와 시몬스 침대의 차이는 1995년 '볼링공 광고'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실험복 차림의 남성이 일반 침대 위에 볼링핀을 여러개 세워두고 그 옆에 볼링공을 떨어뜨리면, 스프링이 연결돼 있어 볼링핀이 쓰러진다. 시몬스 침대는 볼링핀 자리와 볼링공을 떨어뜨린 자리의 포켓스프링이 달라 볼링핀이 쓰러지지 않는다.

2002년에는 시몬스 침대 위에 불독 한마리가 자는데, 그 옆에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견주가 털썩 누워도 잠에서 깨지 않는 광고가 있었다. 광고 끝에는 매번 남자 성우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말한다. 단순한 광고 문구가 아니라 포켓스프링 기술로 구현한 제품의 편안함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포켓스프링도 기술이 발전해 이제 약 0.3kg 미세한 중량 변화나 작은 움직임에 반응해 몸 전체를 빈틈없이 지지한다. 다 같은 포켓스프링을 쓰는 것이 아니라 탄력과 지지력, 형태가 다른 포켓스프링을 배열한 '조닝 시스템'으로 신체의 하중 분포와 체형 굴곡에 맞게 지지력을 최적화했다. 특히 전체 하중의 70%가 쏠리는 엉덩이와 어깨를 편하게 받쳐 척추가 가장 편안한 'S 커브'를 만들어준다.

시몬스는 국내 침대 업계에서 유일하게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全) 제품에 라돈, 토론 안전 인증을 받고 매년 갱신한다. 여기에 모든 제품이 난연 매트리스를 쓰고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까지 획득한다.
1995년 시몬스의 '볼링공 실험' 광고. 스프링이 연결돼 있지 않고 포켓스프링 여러개를 배열해 옆에 누군가 눕거나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려도 침대가 흔들리지 않아 편안히 잘 수 있다고 광고했다./사진=시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1995년 시몬스의 '볼링공 실험' 광고. 스프링이 연결돼 있지 않고 포켓스프링 여러개를 배열해 옆에 누군가 눕거나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려도 침대가 흔들리지 않아 편안히 잘 수 있다고 광고했다./사진=시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