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 공원에 설치된 A사 조경시설물(데크)./사진=현대곤기자
2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의정부시 생태도시사업소, 녹지산림과, 공원과 등이 지난 5년간 조경 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과정에서 A, B사 두 곳에 집중적으로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시가 대부분의 발주를 3자 단가계약으로 계약한 방법도 석연치 않다. 1억원이 넘는 관급자재와 공사는 통상적으로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 경쟁계약(마스)방식으로 진행한다. 공급방식 중 3자 단가계약은 담당자가 나라장터를 통해 계약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다. 따라서 단가와 제품 경쟁력 등을 비교해 선정하는 방식도 아니며 사업 담당 공무원의 의지에 의해 사업수주가 대부분 결정되는 구조다.
취재 과정에서 A, B사에 조경 시설물 설치를 발주한 담당 부서들은 "잘 모르겠다",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 '장암동 테마이야기 숲길 조성사업'에 5억3000만원 물품을 발주한 부서 관계자는 "A사와 B사가 같은 계열사인 것은 몰랐다. 이 부서에 온 지 얼마 안 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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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정 업체 몰아주기, 무분별한 수의계약, 계약 질서 문란 등 문제점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5년간 의정부시에서 발주한 조경시설물(데크) 내역./사진=현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