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웨이, 주지훈 소속사 합병…25년 별도 매출 4백억 도약에 上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3.11.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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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웨이, 주지훈 소속사 합병…25년 별도 매출 4백억 도약에 上


피규어·콘텐츠 전문기업 블리츠웨이 (1,711원 ▲46 +2.76%)가 주지훈, 정려원의 소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한다. 매니지먼트 사업을 강화해 자회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가 진행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3일 블리츠웨이에 따르면 지난 22일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치앤드엔터)와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블리츠웨이와 에이치앤드엔터가 1대6.5636545이다. 힙병기일은 2024년 2월 14일이다.



2020년 설립된 에이치앤드엔터는 4년간 소속 아티스트 확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소속 아티스트는 주지훈, 정려원, 곽동연, 인교진, 윤박, 천우희 등 29명이다. 회사는 2021년 영화 '젠틀맨'을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에이치앤드엔터는 2020년 매출액 20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 141억원, 2022년 183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6월 기준 매출액은 59억원이다.



블리츠웨이가 제출한 외부평가기관의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한울회계법인은 에이치앤드엔터의 매출액이 올해 152억원, 2024년 223억원, 2025년 295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34억원이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드라마나 영화 출연이 확정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은 2025년 매출 추정에서 제외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올해 소속 아티스트인 주지훈은 디즈니+의 '지배종' 영화 '비공식작전', 정려원은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곽동연은 연극 '올드 위키드송' tvN '눈물의 여왕', 정수정은 영화 '거미집' 등의 활동을 했다. 지상파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출연 수요가 많은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다.


블리츠웨이는 3분기 말 별도 기준 매출액이 49억원이다. 2022년 매출액은 101억원을 올렸다. 따라서 블리츠웨이가 지난해 매출 수준을 유지한다면, 에이치앤드엔터 합병으로 2025년부터는 매출액 400억원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연결 실적에 대한 안전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블리츠웨이는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설립해 드라마 제작을 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은 연간 제작 및 편성 편수가 제한돼 실적 변동성이 큰 단점이 있다. 이번 에이치앤엔터 합병으로 드라마 제작과 시너지 및 방송국, OTT와 편성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만큼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현재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과 '비밀' 등을 집필한 유보라 작가, 드라마 '닥터로이어' 장홍철 작가,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의 허성혜 작가 등 10여명의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더불어 역량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유수의 드라마, 영화 작가, 감독 등 능력 있는 크리에이터 영입으로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했다.

배성웅 총괄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매니지먼트, 드라마 제작과 MD(피규어) 제작까지 가능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며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회사들과 협업해 빠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블리츠웨이는 에이치앤드엔터와 합병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잔량은 122만여 주로 전일 거래량의 4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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