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덮친 'LG이노텍'…목표가도 하향 조정-NH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3.11.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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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시리즈. /사진=뉴시스아이폰 15 시리즈. /사진=뉴시스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 (263,000원 ▼1,000 -0.38%)이 북미 고객사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23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는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원가 절감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확장 현실(XR) 기기의 흥행과 북미 고객사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적용 여부가 투자의견 상향의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업체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생태계 환경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업체들 대비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제한적인 교체 수요와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로 가격 저항이 시작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모델에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없어 추가적인 판매 둔화와 부품 사항 원가 절감 노력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반영해 북미 고객사 출하량 전망을 약 5% 추가 하향하고 LG이노텍의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8% 낮췄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둔화와 밸류에이션 하락을 만회할 재료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XR 기기의 흥행과 고객사의 AI 기능 업그레이드로 판단한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하나만이라도 현실화되면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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