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2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공무원 한국사 수강생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출연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MC 김숙이 "세금 낼 돈을 따로 모아야 겠다"고 하자 전한길은 "그렇다. 모아야 한다"며 "세금 내고나면 실질적인 순수익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소득이 넘어가면 소득 50%은 세금으로 낸다. '저 사람 돈 많이 벌 것 같다'고 하지 않나. 소득 50%는 세금으로 빼놔야 하고, 남은 50%로 생활비와 조교 비용 등 부대비용을 사용해야 한다. 실제로 순수익은 10~20%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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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의하다 보니 강의 중에 학생들에 쓴소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명해졌다. 현재 유튜브 조회수가 2억 뷰, 구독자는 39만명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게 알려지게 된 게 단순히 한국사 강사로 유명한 게 아니라 가난을 극복했고, 일찍이 수능 스타강사로 성공했다가 학원 경영에 실패해서 재산을 다 날렸다"며 "빚더미에 앉게 됐고 신용불량자로 10년을 살았고, 빚도 25억원 졌다가 다 갚았다. 가난과 실패를 극복한 것이 청년들에게 공감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은이는 "욕할 자격이 있다. 다 경험해서 바닥을 한 번 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라며 감탄했다.
전한길은 "그렇게 자랐다보니 가난한 사람들의 심정과 실패했을 때 느끼는 그때의 마음을 안다"며 "특히 어렸을 때 가난할 때 부잣집 사람들이 갑질하고 잘난척 하는 걸 보면서 저렇게 살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세금 얼마 낸다고 밝히지 않았나. 그게 내 로망 중 하나였다. 제가 가난했을 때 그 당시엔 유명한 연예인들 고액 납세자 순위가 공개됐었다. 안성기, 최불암, 김혜자 씨 이런 분들이었다. 어린 마음에 '나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세금 많이 낸 순위에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게 부러웠는데 이뤘다. 국세청 가서 상도 받았다.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