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23일 오전 10시20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오 시장을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대한상의 산하 중견기업위원회 이종태 위원장(퍼시스 회장)과 정기옥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엘에스씨푸드 회장, 서울시 명예시장), 허범무 서울경제위원회 위원장(고우넷 대표) 등 서울지역 기업인 약 200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특별강연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합계출산율 0.7명(올해 2분기)의 역대급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양육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오세훈 시장은 주요 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각 구별로 참석한 기업인들은 서울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다.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지식산업센터가 설립돼 있지 않은 관악구, 광진구, 동작구에도 첨단 인프라를 갖춘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요청했다. 또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이차보전방식인 시중은행협력자금(1조4000억원)은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이용하기 어려우므로 서울시가 직접 대출하는 중소기업육성기금(2000억원) 규모를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도 기업인들은△코로나19(COVID-19) 기간에 크게 늘어난 지자체 등의 소상공인 대출을 최근 소비위축과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만기 연장과 이자율 조정 △낙후화되고 있는 공개공지를 공연·이벤트 등이 가능하도록 활성화 △먹거리만 부각되고 있는 종로구 광장시장의 균형발전 대책 강구 등을 건의했다.